볼거리도 많고 체험거리도 많은 황금 주말이다.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에서는 '몬딱 도르라(제주어로 함께 달리자) 2015 제주마(馬) 축제'가 열린다.
렛츠런파크 제주와 제주MBC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토요일(17일) 오전 11시 말테마체험장에서 퓨전 타악 남사당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주말 이틀 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토요일(17일) 오후 6시 30분 시작되는 개막행사에서는 가수 린, 에디킴, 정동하, 여자친구, 기리보이, 김수희 등이 출연하는 '가을 콘서트'가 진행된다.
일요일(18일) 오후 2시 원형경기장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사둔마(私屯馬) 500필을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을 주제로 한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제주도지사배 경주, 나만의 말춤 대전, 제주마 도전 골든벨, 유종옥 작가와 함께하는 마 체험, 꽃마차 타기, 말 향장품·가죽제품 전시, 응상백 타고 화살 쏘기, 토마 만들기, 웰빙 마육 시식회, 말 인형 만들기 체험, 말 주먹밥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토요일(17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주마 사생대회가 열린다. (문의: ☎ 064-786-8258)
제주시 신산공원과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책들의 가을 소풍 '제주 책 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을 겸해 토요일(17일) 오후 4시 영상미디어센터 뒤뜰에서 열리는 울림마당에서는 난타 공연과 시 낭송, 앙상블 공연, 동화 구연, 독서수첩 우수상 시상 등이 진행된다.
아동문학동인 동화섬의 '움직이는 동화책으로 만나는 제주전래동화 구연', 칸타스토리아 '칭찬 초대장', 그림자극 '빨간 모자', 제주 돌담 이야기 인형극 '흑룡만리' 등도 펼쳐진다.
시화 액자 만들기, 우화 동화책 만들기, 압화 책갈피 만들기, 동화 속 주인공으로 필통 만들기 등 32개 독서체험 부스를 비롯해 헌 책 3권을 새 책 1권으로 바꿔주거나 헌 책을 맞교환하는 책 교환마당도 운영된다.
토요일(17일) 오전 10시 제주목관아 광장에서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공개 행사가 열린다. 큰굿 시연은 초감제, 용놀이, 불도맞이, 초공질침, 영감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시연에 앞서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큰굿을 설명한다. 큰굿은 제주인의 인생관, 우주관, 자연관을 담고 있으며, 굿 사설은 중세어 연구에 있어 국문학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관람객들은 초감제가 끝나고 서순실 심방의 진행으로 서우젯소리와 담불소리 등 굿 노래를 배울 수 있다. 불도맞이 후 굿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제주큰굿은 제주의 탄생 과정, 제주 1만8천 신의 위상과 기능, 제주의 수렵·어로·축산·농경문화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 신화, 전설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의 원류를 보존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굿으로 '동양의 그리스 로마신화'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주말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제11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인 '청춘의 십자로'(1934) 변사 공연이 펼쳐진다.
연출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변사는 배우 조희봉씨가 각각 맡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는 문헌으로만 존재가 알려지다가 2007년 7월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인 소장자로부터 필름을 인수하면서 복원됐다.
김 감독이 이 작품을 변사의 해설과 밴드 연주, 배우의 노래 등을 종합한 현대적 감각의 복합공연으로 연출해 개막일인 17일 오후 3시와 18일 오후 2시 두차례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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