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도시'를 슬로건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가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이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보고회를 갖는 세심하고 치밀한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 사진제공 = 익산시청 © 최인규 기자 |
|
'시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도시'를 슬로건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가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는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를 공식화하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논의했다.
자본주의 내 시장실패로 개인과 사회를 질곡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사회통합기능이 부족한 현재 시스템으로는 미래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가주도의 개발과 정책으로 불균형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출자총액제한제도나 금산분립법 등 각종 기업규제를 제거하거나 완화함으로써 경제적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됐다.
이에 따라, 시장경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토대로 사회적 배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운동으로 이어진 가운데 새 정부는 '성장'을 "협력성장‧포용성장"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사회적 경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익산시는 산재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사회적경제의 도입을 검토했다.
사회적 경제를 통해 지역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순환체계를 만들어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회적 경제 지원을 위한 TF팀을 설립하고 자원조사를 비롯 벤치마킹과 수차례의 간담회 및 시민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또, '익산시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함으로써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지원과 중간지원조직 설립의 근간을 마련했다.
익산시는 조례의 제정과 함께 올해 4월, 익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가 문을 열고 김현철 센터장을 비롯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적경제계를 설치하고 사회적 경제가 신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눔‧배려‧따뜻함… 너‧나‧우리 만들어가는 호혜의 경제 =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는 가장 먼저 '익산시 사회적 경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8 SEUM 사회적 경제 플랫폼 구축을 통한 지역순환경제체제 구축'을 미션으로 목표‧추진방향‧추진전략 및 세부사업을 수립하였으며 사회적 경제 육성위원회 심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그 동안 사경센터는 사회적 경제 당사자 조직을 결집하는데 노력을 집중했다.
사회적 기업협의회‧마을기업협의회‧협동조합협의회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의견과 정책을 수렴했다.
모임형태의 협의체를 벗어나 역할중심의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그 결과, 협동조합협의회가 주관한 '사회적 경제 나눔 및 홍보 행사'와 마을기업협의회가 주관한 '마을기업 작은 장터'등의 행사가 개최됐다.
'사회적 경제 나눔 및 홍보 행사'에는 익산시 사회적 경제조직 17개사가 참여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행사는 자전거에서부터 보일러 점검 및 수리까지 제품과 서비스가 총 망라됐고 (유)우리함께할세상의 시청 앞 커피와 (유)사각사각은 행사 수익금을 희귀난치병 환우 어린이와 독거어르신에게 기부하는 등의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마을기업 작은장터'에서는 사회적 경제의 작은 실험이 이뤄졌으며 화폐가치가 중심이 아닌 상호 호혜에 기반 한 순환경제로 전체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관내 협동조합의 실태조사를 진행하였고 현장중심의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80여회가 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청년 창업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컨설팅과 멘토링을 통해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창업자금 지원) 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해 '젊은 익산'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익산의 사회적 경제조직은 ▲ 사회적 기업 20개 ▲ 마을기업 8개 ▲ 협동조합 112개 ▲ 자활기업 25개 등 총 165개소에 이른다.
이렇듯 익산시와 사경센터의 노력이 결집된 결과, 최근 들어 익산시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익산시의 우수기업 발굴과 홍보, 사경센터의 전문적 컨설팅과 관리를 통해 센터설립 후 9개의 사회적 기업(전라북도 기초 지자체 중 최다)이 설립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 인증은 일자리와 사업개발비 등의 재정지원 및 각종 컨설팅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건강한 일자리의 증가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다.
◈사회적 경제 허브 = 2016년도 익산시 사회적 기업 공공구매율은 27.07%로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5번째(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구매율 4.85%‧전국 평균 1.80%)다.
익산시 사회적 경제는 단순 수치로만 비교해도 전국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익산시 인증사회적기업의 평균 유급근로자는 54.2명으로 전국 최고며 사회적 기업 공공구매율은 27.07%로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에서 5번째로 높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익산시의 공공구매 역시 기업의 성장기반으로 작용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익산시는 2028년까지 ▲ 사회적 기업 150개 ▲ 사회적 경제 일자리 1만개 ▲ 사회적 경제조직 연평균 성장률 10% ▲ 지역총생산량 5% 점유율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회적 경제조직 중 사회적 기업으로의 인증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사회적 기업의 재정 지원 사업 및 공공구매 등의 사업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특화형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육성하며 사회적경제의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호남의 3대 도시로 손꼽히는 익산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 새만금 ▲ 전북혁신도시 ▲ 세종시 등이 반경 60km 내에 입지한 교통의 중심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구유출과 도‧농간의 불균형 및 청년층 이탈 등 사회적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사회적경제로 풀어감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시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선도해가는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 된다.
원본 기사 보기:
브레이크뉴스 전북판